김병기 원내대표 당선 선출

더불어민주당,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2025년 6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갑, 3선, 64세)이 제22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지도부 선출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당내 민주주의 확대 실험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국회의원 투표(80%)에 더해 권리당원 투표(20%)가 반영되는 새로운 투표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김 의원은 권리당원과 의원 모두에게 고른 지지를 받으며 과반을 확보해 당선되었고, 이는 그가 특정 계파에만 기대지 않은 '당 전체의 요구를 아우르는 인물'임을 방증한다. 이재명 대표와의 긴밀한 협업 경험, 수석사무부총장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등 당내 핵심 보직 경험은 그의 실무형 리더십을 더욱 부각시킨다.

 

정보기관 출신의 실무형 전략가

정보기관(국정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김 원내대표는, 보수와 진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략가로서, 안보와 조직관리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2016년 인재영입 18호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3선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다졌고, 높은 의정 출석률과 꾸준한 입법 활동으로 지역과 중앙의 신뢰를 동시에 얻었다.

 

개혁 골든타임 선언, 주요 과제는?

그는 당선 직후 정견 발표에서 앞으로의 6개월을 '개혁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핵심 과제들을 빠르고 단호하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 추경 협상의 조기 타결: 여야 간 추가경정예산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
• 검찰ㆍ사법ㆍ언론 개혁 입법 추진: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상법 등의 개정.
• 반헌법특위 구성: 내란 세력 규명 및 책임자 사회 복귀 차단.
• 당정 협의체 정례화: 부처 장·차관 간담회 및 당·정·대 협의체 실질화.
• 국회 운영 방식 개편: 매월 1~3주는 입법, 4주는 지역구 활동.
• 당내 소통 강화: '소통 수석' 신설 및 정기 간담회 운영.
• 공약 이행 TF 구성: 지역 민원과 국정과제 연계.

정치적 시험대에 선 김병기 원내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앞으로 당정 관계 재정립, 민생 회복, 개혁 입법, 그리고 당내 계파 조율이라는 다층적인 과제를 동시에 풀어가야 한다. 특히 개혁의 속도와 정치적 설득력 간의 균형은 그의 정치 감각과 전략 역량이 시험받는 영역이 될 것이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기 힘든 개혁의 적기"라며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의 첫 '이재명 정부 여당 원내대표'로서, 김병기 의원은 그간의 풍부한 경력과 실용주의적 접근을 바탕으로 복잡한 정국의 중심에서 개혁과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