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는 아니군’…조롱했던 트럼프, 이번엔 본인이 ‘휘청’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던 중 계단 중간에서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른손으로 난간을 잡고 오르던 그는 발을 헛디뎌 왼손으로 재빨리 계단을 짚으며 가까스로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상황은 영상으로 고스란히 남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 해프닝이 더욱 주목을 받은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해 “계단에 지는 사람이 4년을 더 할 수 있겠냐”고 조롱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은 재임 중인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나 비슷한 상황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진 바 있으며, 트럼프는 이를 선거 광고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도 고령? 나이 79세…바이든 넘어졌던 나이와 같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 14일, 79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이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계단에서 넘어진 2021년 당시의 나이와 동일합니다.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네 살 어리지만, 이제 두 사람 모두 8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든 셈입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손에 멍 자국이 포착되었고, 3월에는 골프장에서 불안정하게 걷는 모습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측은 “수많은 악수로 인한 것”이라며 해명했으며, 4월에는 공식적으로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주치의 소견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계단 조심하세요”…미국 유권자들 시선은?
이번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트럼프도 이제 나이가 들었네”, “바이든이었으면 언론이 난리 났을 것”, “이게 바로 업보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였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두 고령 후보 모두의 건강 상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2024년 대선에서도 이 같은 고령 리스크는 여전히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치적 조롱,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단 ‘휘청’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고령 정치인의 신체적 한계와 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과거 자신이 했던 말이 되돌아오는 순간을 경험한 트럼프는 이제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건강 이슈에 대한 더 많은 검증과 관심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단 하나에도 정치의 무게가 실리는 시대, 자나깨나 계단 조심이 필요한 건 이제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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