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초란 무엇인가?왕도 못 본 비밀 기록, 사관의 칼날 같은 펜끝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왕조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독특한 제도가 존재했다. 바로 ‘사초(史草)’다. 왕도 함부로 볼 수 없었던 이 기록은 ‘진실을 역사에 남기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으며, 그 비밀성과 독립성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방대한 역사서의 근간이 되었다. 🌿 사초의 정의‘사초(史草)’는 말 그대로 ‘역사의 초고’를 의미한다. 조선 시대 사관(史官)이 임금의 일거수일투족을 비롯해 신하들의 언행, 조정에서 벌어지는 회의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한 문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초는 공식적인 실록이 아니라 ‘사관의 개인 기록’이라는 것이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기록이기에 훨씬 생생하고 직설적이다. ✍️ 누가 썼을까? 사관..